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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임베디드 프로그래머 생활

연봉 협상은 어떻게 했나?

by solution online 202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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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임베디드 프로그래머로 생활하는 동안 있었던 연봉 협상에 대해 정보 공유해 보려 합니다.

이번 글도 지극히 주관적인 사항이므로 참조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 회사의 연봉 협상은 통보 형식 이였습니다.

회사에서 각 팀 또는 직급별 퍼센테이지를 정하고, 알려주는 방식이죠.

어떤 회사는 전사 메일로 전달하기도 하고, 어떤 회사는 팀 회의 때 팀장을 통해 전달 받기도 하고, 좀 나은 회사는 결정권자가 한명씩 상담 형식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상담 형식으로 진행해도 정해진 퍼센테이지 전달하는 방식이였고요 ㅎ

그래도 약간의(?) 어필은 가능했기에 실제로 원래 통보 받은 것 보다 조~금 더 올리기도 했었습니다.

 

연봉 협상이라는 것이 통보 받고 네. . 하는 것은 쉬운데 막상 적은 것 같습니다, 더 올려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 저는 힘들더라고요.

처음에는 막 말도 더듬고, 횡설수설하고, 가슴은 쿵쿵 뛰고, 앞에 앉아 있는 분 얼굴 쳐다보기도 힘들고, 그냥 실없는 웃음만 계속 짓기도 했습니다.

임베디드 프로그래머 업무 특성인지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에 관한 인식이 그래서 인지 사실 업무를 잘해도 티도 잘 나지 않고 잘해야 본전이더라고요.

임베디드 프로그래머 하면서 느낀 점은 프로그래머가 아닌 이상 또는 프로그래밍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 아닌 이상 이 일에 대한 이해가 없다 보니 그냥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라는 인식이 나이불문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연봉을 올리려면 무언가 어필을 해야 하는데 눈에 띄게 어필할 것이 없어요. 웹 페이지를 잘 만들었다? 지난번 제품보다 버그가 적다 라는 것들은 돈과 관련해서 큰 어필이 되지 않더라고요.

제품을 많이 출시하는 회사 같은 경우는 버그가 적다 라는 사항은 굉장히 큰 업적이긴 하지만 그것도 혼자서 이뤄낸 것이 아니다 보니 딱 개인적으로 나만을 위한 어필이 애매합니다.

 

여튼 연봉 협상을 어떻게 했느냐?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통보 형식인 회사는 딱히 할말이 없고요.

그래도 결정권자랑 미팅을 통해 말이라도 한마디 건네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결정권자에게 어필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작년과 비교하여 주변 평판이나 내 스스로의 근무 태도가 달라진 것이 없고, 업무 스킬이 늘고, 업무 처리량도 달라졌다면 작년 인상률과 비교하여 통보 받은 퍼센테이지를 올려달라고 해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매년 10%를 받다가 어느 순간 5%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당연히 10%인줄 알았는데 절반이 딱 줄어버리니까 헛웃음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적은 것 같다, 혹시 제가 잘못한 것이 있느냐? 난 달라진 것이 없고, 업무량도 늘었는데 이 수치는 아닌 것 같다 라고 어필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는 안된다는 말만 들었죠. 저 말고 더 잘한 사람이 있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같은 회사 2~3년 다녀보면 대충 알거든요. 사람들 업무 스타일, 능력 등등. 그런 것 생각하면 참 어이없고 황당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월급쟁이의 인생인걸요.

그렇게 협상 미팅 끝나고 개인적으로 팀장님께 퍼센테이지가 너무 적다. 그동안 이만큼 받았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나중에 1% 더 올라 6% 받았습니다.

참 그것도 감지덕지였죠.

 

사실 회사 생활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 능력이 좋다고만 해서 연봉 협상 때 유리한 것이 아닙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아부하고, 아양떠는 것이 실제로도 있습니다.

프로그래머면 코딩만 잘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팀장님이 능력이 부족하신 분들도 있기 때문에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몰라요.

그러면 내 대신 결정권자한테 어필을 해줘야 하는데 해주지도 못하고, 사실 그런 분들은 나 살기도 바쁘기 때문에 내 얘기하기 바쁘지 부하직원이 하소연하면 그냥 듣고 흘립니다.

그래서 프로그래머라고 해서 코딩만 할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노력하셔야 돼요.

같은 팀은 말할 것도 없고, 타 팀원이랑 협업할 때도 예의를 갖춰서 협력하고, 그런 와중에 내 능력도 좀 뽐내고, 회식이나 커피 한잔할 때도 너무 회사 욕하지 말고, 적당히 윗분들 칭찬과 존경심 등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윗분들 칭찬, 존경심은 처음 입사자들은 잘 몰라서 한다고 생각해요 ㅎ 사실 1? 6개월만 지나도 파악되거든요. 그럼 뭐 그 때부터는 그냥 있는 그대로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시면 안됩니다. ㅎㅎ

 

직장 생활 해보시면 나보다 일도 못해, 아는 것도 없어. 그런데 돈은 나보다 더 잘 벌어!? 그런 분들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그런 분들 만에 장점이 있고, 제가 봤을 때 그분들의 공통점은 말을 참 잘하십니다. 저도 좀 배우고 싶어요.

성인이 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부터는 본인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성향으로 회사 생활을 해 나갈지는 본인이 선택하는 것인데 전 평생 말빨과 아부로 살 자신이 없어 그냥 솔직하고 당당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손해보는 것도 있긴 하지만 스스로 떳떳하니 여러모로 편해요 ㅎ

 

요약하자면 연봉 협상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1. 나의 능력을 충분히 어필한다.

2. 대인관계를 잘 유지해 내 평판을 긍정적으로 만든다.

3. 음주가무가 능하고 윗분들께 최선을 다한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 입니다.

 

추가로 연봉 협상하러 들어가기 전에 연봉에 따른 실 수령액을 파악하고 들어가면 좋습니다.

구글에 “2020년 연봉 실수령액이라고 검색하시거나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https://job.cosmosfarm.com/ko/calculator/salary

 

연봉 협상을 앞두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됐음 합니다.

궁금한 사항은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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