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를 못 나가는 상황이지만 문득 해외 출장 경험을 풀어보면 좋을 것 같아 쓰기 시작했습니다.
임베디드 프로그래머의 특성상 제품이 필수 입니다.
레퍼런스 제품이던 양산된 제품이던 해외 출장에 필수 품목이죠
사실 임베디드 프로그래머 생활하면서 출장 갈 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어느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해외 출장을 한번이라도 경험해 볼 수 있고, 평생 못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전 중국, 미국, 일본 세 개 나라만 가봤습니다.
중국은 상해 인근으로 3번 가보고, 미국은 1번, 일본은 도쿄로 2번 가봤습니다.
모바일 라우터 만드는 회사에서 대부분 해외 출장을 갔었고,
LTE 네트워크 제품이다 보니 해외 현지에서도 제품을 판매하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회사 덕분에 해외 구경도 해봤지만 사실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경험은 아니였습니다 ㅎㅎ
물론! 비행기 타고 다른 나라를 가는 시작은 너무나도 기대되고 긴장됐는데 돌아올 때는 그냥 한국에서 코딩하던 그 모습, 그 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아 이것도 물론 회사에 따라 상황이 다릅니다. 제 글이 모든 임베디드 프로그래머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시면 안되요 ㅎㅎ
여튼 첫 해외 출장은 중국이였고, 입사한지 4개월만에 제가 담당이라는 이유로 생산팀 1명, 영업 1명, 저 이렇게 갔습니다.
임베디드 프로그래머 2년차에 벌어진 일이였고요.
어리버리 할 때 부담감만 잔뜩 가지고 갔었죠.
약 4주 정도 있었는데 영업 부장님이 능력이 좋으셔서 중국 회사에서 대우를 잘 해줬습니다.
어떤 곳은 우리나라 보다 더 멋진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영화에서 보던 모습과 동일한 모습들이 있더라고요.
특히 자전거와 오토바이 자동차가 한데 어우러져 차도에서 돌아다니고 엉키는 모습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임베디드 프로그래머 2년차에 제 담당인 것을 마무리 잘 하기 위해
공장 돌아가는 것 보고 버그 있으면 수정하고, 요청사항 오면 또 수정하고, 다음날 확인하고, 또 버그 수정하고, 또 요청사항 추가하고를 반복.
해외 출장가면 주말이나 짬날 때 맛집, 명소 갈 것 같죠?
그럴 시간에 빨리 일 마무리 해야 합니다.
첫 해외 출장이여서 나름 들떠 있었는데 호텔에 가서도 코딩했어요. ㅎㅎ
근데 답답한 것은 구글이 안되서 검색도 못하고, 정말 머리 속에 있는 것 최대한 끌어올리거나 man 페이지 참조해서 맨땅에 해딩하며 마무리 했습니다.
그러니 호텔에 가서도 잘 시간이 없었죠 ㅎㅎ
원래 2주 일정이였는데 중국 공장 요청 사항도 있고, 일도 빨리 해결 안되서 생산팀 1분과 저만 2주 더 남아 있었어요 ㅎㅎ
그러니 더더더!!! 부담되서 최선을 다해 일 할 수 밖에 없었죠.
사실... 중국어를 못해요... 그나마 어버버 하면서 바디랭귀지로 소통하는 영어 조차 통하지 않는 곳이였어요.
심지어! 공장 인포에 있는 여직원이 hi~ 도 못 알아들어서 정말 난감했습니다.
호텔 직원만 영어가 가능했고요 ㅎ
정신없이 일 하다 보니 어느 덧 약속된 복귀 일정이 다가왔고, 다행히 하루 전에 끝났습니다.
그래서 호텔 상가에 있는 식당가서 밥 먹는데 거기 알바생이 한국 드라마 광팬이여서 한국어를 아주 조~~금 알더라고요.
나름 신기하기도 하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너무 반가워도 해주고 참 감사했습니다. ㅎㅎ
그렇게 잠 자는 시간 제외하고 하루 종일 긴장하면서 코딩만하다 한국으로 복귀했고요.
아... 이게 해외 출장의 현실인가!? 싶었습니다 ㅎㅎ
중국 출장 얘기만 썼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출장 경험은 조금 더 써봐야겠네요 ㅎ
아직 미국하고 일본 남았어요 ㅡㅡㅋ
멍청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 경험들이 남아있습니다 ㅎ
다음 글에서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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