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로 가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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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은 쉽게 얘기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들지만

장교 출신으로써 장교에 관한 얘기만 몇 가지 해드릴까 합니다.

저는 학사 장교를 지원하여 만 3년 군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아는 장교 지원 종류가 5가지 있습니다.

육사, 3사관, 학군, 학사, 간부사관

육사, 3사는 잘 아실테고

학군은 ROTC라고들 많이 아실테고요.

학사는 4년제 대학 졸업한 학사학위를 가진 사람이 지원할 수 있는 분야이고,

간부사관은 병 또는 부사관 생활 중 장교로 지원하는 분야로 보시면 됩니다.

각 분야마다 의무복무 기간은 다르고요.

만약 등록금 지원 등을 받으시면 복무 기간은 더 늘어나고요.

학사는 깔끔하게 딱 3년 입니다.

대위 달기 하루 전 전역으로 중위 만기 제대 입니다.

지원하게 된 동기는 단순했습니다.

학창시절 소심하게만 지내다가 고등학교 때 전교회장을 무턱대고 도전해보고

20살 성인이 되어 대학 들어가서 아무 생각도 없었지만

내 삶은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라지겠구나 라는 걸 느꼈고,

어차피 가야 될 군대 관리자 입장으로 가면 리더쉽 같은 것을 좀 더 키워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학 들어갈 때는 ROTC로 가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제가 다닌 학교는 ROTC가 없더군요.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대학 3학년까지 지내고 있었는데

옆 동아리 선배가 학사장교로 군 입대 하신다는 것을 듣고 지원하게 됐습니다.

제가 지원한 학사장교는 후반기 학사장교로 6월에 장교 후보생으로 입교해서

약 4개월의 교육을 받고 11월에 정식으로 소위가 되는 과정이였습니다.

아마 지금은 전반기, 후반기 개념이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고,

전에는 전반기, 후반기로 같은 해 임관했음에도 선배니 후배니 충돌이 있었고,

저는 뭐 선배님 선배님 했습니다.

그런거에 별 신경 안쓰는 편이라...

후보생 기간에는 각 종 훈련과 이론 과정이 오전 6시 기상부터 오후 10시 취침전까지 계속 이뤄집니다.

이 시간동안 개인의 한계와 인성도 알 수 있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자격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퇴교처리 되어

일반 병사로 군 복무 하셔야 합니다.

일종의 인턴 기간이죠.

4개월 훈련 딱 받고 나면 각 전공에 따라 전문 교육을 배우고요.

본인이 생활할 부대로 이동하게 됩니다.

3년이란 시간은 11월 1일부터 시작이고요.

생활할 부대의 선택권은 없습니다.

저는 컴퓨터공학과여서 그쪽과 연관된 곳을 선택했고,

그쪽 일과는 거의 무관한 일을 했죠 ㅎㅎ

그래도 장교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이고, 사람이 꼭 리더가 아니여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대하고,

생각하고, 판단해야될 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아! 앞서 설명드렸지만 모든 장교가 3년이란 군 생활을 하지 않습니다.

ROTC는 2년만 하고 나갑니다(장학금 안받은 조건).

장교가 좋은지 부사관이 좋은지 물어보신다면

어떤것이 더 좋다 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장교는 위로 올라갈 수록 진급을 못하면 전역을 해야 하는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