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임베디드 프로그래머 생활

임베디드 프로그래머의 해외 출장 경험담(2)

solution online 2023. 6. 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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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요.

찬 바람만 빼면요 ㅎㅎ

 

미국 출장 얘기 함 해볼게요 ㅎ

 

갓 3년차 됐을 때

연구소 조직이 변경되면서

Wi-Fi를 전담하게 됐습니다.

 

기존엔 웹 설정페이지와 양산툴이 주 업무였는데

드디어 임베디드 프로그래머다운 업무를 맡게 됐었죠.

그런데 막상 사수도 없고 바로 전담하게 되니까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더라고요.

 

생전 안보던 책도 사서 보고

야근? 철야를 밥 먹듯이 했죠 ㅎㅎ

 

그렇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소프트웨어 인증 진행을 위해 머나먼 미국 땅으로 가게 됐습니다.

 

첫 미국 경험!!!

설레는 마음, 긴장되는 마음!!!

도 잠시...

 

하루에 2~3시간씩 자면서

낮에는 필드 돌면서 테스트하고

밤에는 디버깅 하고 코딩도 하고를 반복

 

약 2달동안 1년치 업무를 한 듯한 느낌...

 

그래도 남는 시간에 주변이라도 놀러 갔겠죠!?

아니요. 주변 레스토랑 가끔 가봤어요 ㅋㅋ

그 외에는 레지던스 밥 먹었어요.

아침 가서 먹고 런치박스에 점심 챙겨서 점심 먹고

저녁은 라면? ㅋㅋㅋㅋㅋ

 

일단 놀러 간 것은 아니였으니까요

하루라도 빨리 업무 마치고 복귀하는 것이 임무였죠

 

어딜 놀러갑니까 제정신입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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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데드라인 정해진 상황에서

팍팍 쪼여가며 일하니 배우기도 많이 배우고

스킬도 많이 익히고

실력도 많이 늘고

임베디드 프로그래머 경력으로는 아주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해외 나가면 국내에서 지원해 주기 위해 같이 철야하고 그랬어요

물론 국내에서 터진 일이 제 담당이면 머나먼 미국에서도 처리했고요

 

생각보다 여유 따윈 없었습니다 ㅎㅎ

혹여나 시간 남으면 자기 바빴고요

 

어쨋든 많.이. 배웠어요 ㅎㅎㅎ

 

일본은 머 그나마 조금 여유가 있었어요

똑같이 일정이 정해져 있긴 했으나

인증이 미국보다는 여유로웠고

주말엔 도쿄타워도 구경하러 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진. 을 경험했죠

 

금요일까지 업무에 찌들어 있다가

드디어 쉬는구나~ 하고 침대에 뻗어서 자고 있는데

좌우로 몸이 흔들리는 느낌이 나서 깼거든요!?

지진이더라고요...

 

호텔 방송으로 뭐라뭐라 하는데

일본어 몰라서 대충 아~ 지진인가 보다

생각했어요 ㅎㅎ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그 때는 피곤해서 자연스럽게 넘어갔는데

 

여튼 전 출장가서 일만 한 기억이 너무 강해서

차라이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생각보다 해외 나가면 많은 것이 제약이 있어요

언어도 그렇고 생활도 조심스러워지고요

 

그 당시에는 힘들고 지치고 짜증도 났는데

나중에 이직할 때 아주 큰 도움이 됐습니다

 

어떤 회사는 힘들게 일한 회사의 1년 업무량이

거의 3~4년 업무량과 비슷하더라고요

그러니 그 회사에서는 업무도 널널하고 여유가 있었죠

 

그런데 앞으로 계속 올라가야 되는 상황에서

여유가 있는 상황은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에는 경력 사항만 3~4장 나왔다면

여유있는 회사는 A4 1장 쓰기도 어려웠어요 ㅎ

 

지금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지나보면 다 피가되고 살이 된다는 얘기가

그런 것 같아요

 

앞으로 내 미래는 어떻게 될까

내가 지금 이러고 있는 것이 맞는 걸까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잘 하고 있습니다!

밖에 없네요 ㅎ

 

어른들의 꼰대 같은 말이다

라고 생각했던

 

지나보면 별 것 아니야

 

라는 말이 하루하루 일년 삼년 지나보니

공감이 되요

 

현재를 즐기고 잘 버티되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언제든 해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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